![]() |
▲ HD현대 GRC(사진= HD현대) |
[일요주간=엄지영 기자] HD현대그룹이 17일 2025년도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며 새로운 리더십 체제를 공식 출범시켰다. 이번 인사는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의 합병을 앞두고 조직 혼선을 최소화하고, 합병에 따른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예년보다 이른 시점에 진행됐다.
이번 인사에서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했으며, HD현대중공업 이상균 사장과 HD현대사이트솔루션 조영철 사장이 부회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또한, HD현대를 이끌었던 권오갑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으며, 내년 3월 주총을 끝으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새 대표이사에는 조영철 부회장이 내정되어 정기선 회장과 공동대표 체제를 구성한다.
HD현대중공업 금석호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하며 이상균 부회장과 함께 공동대표로 내정됐고, 경영지원·재경·자산·동반성장 부문을 총괄하게 된다. 12월 1일 통합되는 HD현대미포의 김형관 사장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로 이동해 정기선 회장과 공동대표를 맡는다. 기존 김성준 대표는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로 사장 승진과 함께 내정됐다. 내년 1월 1일 통합되는 HD건설기계 대표에는 문재영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고, 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에는 송희준 부사장이 내정됐다. HD현대로보틱스 김완수 대표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정기선 회장은 연세대 경제학과와 미국 스탠퍼드 MBA를 졸업했으며, 2009년 현대중공업 기획실 재무팀을 시작으로 HD현대 경영지원실장, HD현대중공업 선박영업 대표,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현재 지주회사 HD현대와 중간지주 HD한국조선해양의 대표이사로서 그룹 주요 현안을 직접 챙기고 있으며, AI·디지털 혁신·친환경 원천기술 확보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또한 미국 조선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정기선 회장은 ‘일하고 싶은 회사,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회사’를 목표로 임직원 복지와 소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자녀를 둔 직원들의 육아 부담 완화를 위해 초등학교 입학 전 3년간 1인당 1,800만 원을 지원하고, 최첨단 시설의 어린이집 ‘드림보트’를 운영하고 있다. 신입사원부터 팀장까지 다양한 계층과의 타운홀 미팅을 통해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HD현대 측은 이번 사장단 인사가 치열하고 다변화하는 국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 새로운 리더십으로 조직을 강화하고, 신·구 경영진의 조화로운 협력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의 성장과 혁신, 전 분야의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동시에 추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세계 최고 조선업 위상을 유지하고, 신기술 개발과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글로벌 종합 중공업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한편, HD현대는 후속 임원 인사를 위해 사별 인사 심의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새로운 임원진 구성이 완료되면 경영 전략회의를 열어 내년도 사업계획 확정과 경영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