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한화그룹·KR 손잡고 ‘차세대 무탄소 추진체계’로 해운 탈탄소 혁신 시동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3 09:00:25
  • -
  • +
  • 인쇄
- 암모니아 가스터빈과 연료전지 결합한 무탄소 추진체계 개발
- 참여사들 각 전문 분야에서 기술적·경제적 타당성 공동 검증
▲ 22일 부산에서 진행된 ‘차세대 무탄소 선박 추진체계 공동 개발 위한 기술협력 업무협약식’_왼쪽 세번째부터 김형석 한화파워시스템 사업부장, 김민강 HMM 해사실장, 연규진 KR 상무.(사진=한화파워시스템)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HMM이 해운산업의 탈탄소 전환을 앞당기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HMM(대표이사 사장 최원혁)은 한화그룹 4개 계열사(한화파워시스템, 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그리고 한국선급(KR)과 함께 ‘차세대 무탄소 추진체계 공동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협약식은 이날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 조선 및 해양 산업전(KORMARINE 2025)’의 한화오션 부스에서 열렸으며, HMM과 한화그룹, KR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은 해운업의 핵심 과제인 탄소 감축을 위한 기술 혁신 프로젝트다. ‘차세대 무탄소 추진체계’는 암모니아 가스터빈(GT)과 연료전지(Fuel Cell)에서 생산된 전력을 활용해 선박을 운항하는 시스템으로, 기존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암모니아 가스터빈은 무탄소 연료인 암모니아를 연소시켜 전력을 생산하며, 연료전지는 산소와 수소의 화학반응으로 전력을 만들어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

참여 기업들은 우선 중소형 컨테이너선에 적합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장기적으로는 무탄소 추진체계를 적용한 신개념 선박을 공동 설계·건조하는 방안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프로젝트에서 한화그룹은 암모니아 가스터빈과 연료전지 등 추진체계 핵심 기술 개발을 담당하며, HMM은 실제 운항 경험을 기반으로 한 실증 및 검증을 맡는다. 한국선급은 안전성 평가와 국제 규제 요건 자문을 통해 글로벌 인증 획득을 지원한다.

HMM은 이미 국제 해운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 전환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목표 시점보다 5년 앞당긴 ‘2045 넷제로(Net-Zero)’를 선언했으며, LNG 및 메탄올 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을 순차적으로 도입하는 등 친환경 선대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민강 HMM 해사실장은 “이번 협력은 글로벌 해운업계의 탈탄소 전환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이라며 “실증과 상용화를 통해 미래 친환경 선대로의 전환을 한층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석 한화파워시스템 선박솔루션사업부장은 “연료전지와 암모니아 가스터빈을 결합한 통합 추진체계는 해운 탈탄소화를 견인할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며 “선사, 조선소, 선급과의 협업을 확대해 실선 적용과 상업 운항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연규진 한국선급 상무는 “이번 프로젝트는 연구 초기 단계부터 안전성과 규제 기준을 함께 마련하는 모범적 협력 모델”이라며 “국제 친환경 인증 체계 확립에도 중요한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HD현대 임원들, 새해 첫 날 해맞이로 2024년 경영 목표 달성 다짐2024.01.02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CES 이어 다보스포럼 참석...연초 글로벌 경영 행보2024.01.18
HD현대 실적 발표, HD한국조선해양 5분기 연속 흑자 달성2024.07.26
현대커머셜, HD현대 조선 3사-캠코와 조선기자재 협력사 지원 협약 체결2024.07.26
HD현대중공업-한국조선해양조선, 12월 조선 브랜드평판 1·2위 기록2024.12.04
KRISO, HD현대 조선계열사 HD한국조선해양 등과 미래 선박 기술 혁신 나선다2025.01.22
HD한국조선해양, LNG 벙커링선 4척 수주...친환경 선박 시장 선도2025.02.10
HD한국조선해양, SMR 추진 선박 개발 박차...무탄소 시대 연다2025.02.14
HMM, 지난해 매출 11조 7002억원·영익 3조 5128억원...건실한 재무상태 지속2025.02.11
HMM, 인도 바드반 항만개발협력 MOU 체결...신규 항로 개설 발판2025.01.23
HD현대, 美 안두릴과 손잡고 '무인수상정' 공동 개발 나선다2025.04.05
HD현대, 'BAUMA 2025'서 차세대 신모델 공개…유럽 시장 공략 본격화2025.04.09
HD현대, 국내 최초 ‘조선용 휴머노이드’ 개발 착수…조선소 자동화 가속2025.05.09
HMM, 바다의 날 맞아 해양경찰과 함께 해양 정화활동…ESG 실천 앞장2025.06.02
'바다의 탈탄소화' 앞장…HD한국조선해양,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 선도2025.06.10
전기추진 함정 국산화 성큼…HD현대, 고압 드라이브 기술 확보2025.06.14
HMM, 에코바디스 ESG 평가 2년 연속 '플래티넘'…글로벌 상위 1% 입증2025.06.17
HD현대, 국내 최초 '윙 세일' 개발 성공…친환경 선박 시대 열다2025.06.17
HD현대, HMM·한국선급과 'SOFC 컨테이너선' 공동 개발 착수...해운 무탄소화 시동2025.06.26
HMM,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 대규모 확장 투자..."남유럽 핵심 허브 육성"2025.07.02
HMM, 美 캘리포니아 오렌지 3년 연속 최다 운송…고부가가치 화물 강자 입증2025.07.22
HMM, 상반기 운임 하락에도 순이익 증가...벌크선 확대로 돌파구 모색2025.08.14
HMM, 브라질 발레와 4300억대 장기 계약 체결…해상 물류 경쟁력 강화2025.09.12
HMM, '친환경 해운 경쟁력 강화' LNG 컨테이너선 12척 발주2025.10.16
HMM, 한화그룹·KR 손잡고 ‘차세대 무탄소 추진체계’로 해운 탈탄소 혁신 시동2025.10.23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