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현대건설과 국내 최초 MRL 모듈러 엘리베이터 공동주택 적용 위한 상용화 MOU 체결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5-10-02 15:03:00
  • -
  • +
  • 인쇄
- 공장 사전 제작 방식으로 고소 작업 80% 축소, 설치 기간 최대 76% 단축
- 중대재해 제로 실현 가능한 혁신적 안전 공법 도입
▲ 왼쪽부터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와 윤정일 현대건설 구매본부장이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엘리베이터)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현대엘리베이터가 국내 건설사와 손잡고 모듈러 엘리베이터 상용화에 나섰다. 현대엘리베이터는 10월 2일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에서 현대건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중대재해 제로화’ 실현이 가능한 혁신적 안전 공법인 모듈러 엘리베이터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현대엘리베이터의 모듈러 엘리베이터는 현대건설이 추진하는 공동주택 프로젝트에 국내 최초로 적용된다. 양사는 엘리베이터 설치 공법 혁신과 공동주택 건설 분야의 패러다임 전환을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최근 MRL(Machine Roomless·기계실 없는) 타입 모듈러 엘리베이터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7월 경기도 이천 현대건설 현장에서는 실증 작업도 마쳤다. 이는 국내 최초 모듈러 엘리베이터 상용화 사례다.

모듈러 엘리베이터는 구성 부품의 90%를 공장에서 제작한 뒤 현장에서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방식으로, 고소 작업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기존에는 승강로 내에서 케이지·카 판넬 조립, 레일·출입구 설치 등 고위험 작업이 필수였지만, 모듈러 방식 적용으로 이러한 위험 요소가 사라진다. 이로 인해 중대재해 사고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설치 공정 역시 대폭 단축된다. 상가 3층 건물 기준 MRL 타입 설치 시 기존 36일이 소요되던 공정이 7일로 약 80% 단축되며, 고층 MR(Machine Room·기계실 있는) 타입의 경우 28층 건물 기준 95일에서 23일로 76% 줄어든다.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는 “모듈러 엘리베이터는 중대재해 제로를 실현할 수 있는 혁신적 안전 공법”이라며, “향후 대규모 주거·상업 프로젝트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며 건설 현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MRL 타입 상용화 성공에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MR 타입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