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 - 크래프톤, 사내 AI 기술 집약한 개인용 AI 비서 ‘KIRA’ 오픈소스 공개

▲ 크래프톤, 개인용 AI 비서 KIRA 공개(이미지=크래프톤)

[일요주간=하수은 기자]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이 개인용 AI 비서 ‘KIRA(KRAFTON Intelligence Rookie Agent)’를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AI 업무 지원 기술의 외연 확장에 나섰다.

크래프톤은 사내에서 축적해온 AI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개인용 AI 비서 키라를 오픈소스 플랫폼 깃허브(GitHub)를 통해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크래프톤이 내부 기술을 일반 사용자와 개발자에게 개방한 첫 사례로, 엔터프라이즈급 AI 업무 지원 시스템을 대중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키라는 자연어 명령만으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AI 툴을 실행할 수 있는 개인용 AI 비서다. 문서 생성과 일정 관리, 정보 탐색 등 일상적인 업무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으며, 업무용 메신저인 슬랙(Slack)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사용자는 데스크톱 앱을 설치한 뒤 Anthropic의 Claude와 각종 업무 도구의 API 키를 연동해 키라를 활용할 수 있고, 비용은 API 사용량에 따라 발생한다.

이번 오픈소스 공개를 통해 일반 사용자는 업무 효율화 경험을 직접 체감할 수 있고, 개발자는 각자의 환경과 목적에 맞는 AI 비서를 구축하거나 기능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크래프톤은 이를 통해 AI 기반 업무 자동화 생태계 확산을 기대하고 있다.

키라는 대화 내용과 진행 중인 프로젝트, 주요 의사결정 사항 등을 기억하는 ‘스마트 메모리’ 기능을 갖췄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동일한 배경 설명을 반복할 필요가 없고, 키라는 업무 맥락을 이해해 연속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아울러 아웃룩(Outlook) 이메일에서 할당된 업무를 자동으로 추출하고, 문서와 업무 프로세스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등 능동적인 업무 보조도 가능하다.

축적된 정보를 분석해 사용자가 요청하기 전에 필요한 작업을 먼저 제안하는 ‘선제적 제안’ 기능도 키라의 핵심 경쟁력이다. 여기에 웹 기반 음성 입력 기능을 더해 대화만으로 업무 지시가 가능하며, 대화 내용과 메모리를 외부 서버가 아닌 사용자 컴퓨터에 저장해 보안성을 높였다. 현재 키라는 Anthropic의 Claude를 기반으로 제공되며, 향후 다른 AI 모델 지원도 검토 중이다.

이강욱 크래프톤 AI 본부장은 “키라는 로컬 중심의 보안 구조와 선제적 제안 기능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과 직군에서 새로운 업무 혁신을 촉진할 것”이라며 “오픈소스로 공개한 만큼 글로벌 AI 커뮤니티와 함께 발전하며 오픈소스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키라 개발에는 크래프톤이 사내에서 운영 중인 AI 에이전트 ‘KRIS(KRafton Intelligence System)’가 핵심 기반으로 활용됐다. 크리스는 주요 협업 도구와 연동해 회의록 작성 시간을 1시간에서 3분으로 단축하고, 반복적인 정보 검색 업무를 크게 줄이는 등 업무 효율 개선 성과를 입증한 바 있다. 크래프톤은 이러한 내부 기술을 재정비해 일반 사용자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키라로 공개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SK텔레콤 정예팀과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해 국내 최초 500B(5천억 개) 규모의 초거대 AI 모델 개발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멀티모달 모델 아키텍처 설계와 학습 알고리즘 연구를 주도하며 풀스택 AI 기술을 구축 중이며, 개발된 모델은 향후 다양한 국내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로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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